​이두원 조윤국 2인전

[NOMAD ]

인류학의 역사에서 유목(nomad)은 생존을 위한 비자발적 이동의 반복이었다. 반면 현대사회에서의 노마디즘(nomadism)은 잉여적 산물의 잔류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향해 끝없이 나아간다. 유목의 치열한 사투는 이미 잊혀진 지 오래며, 낭만과 자유 그리고 약간의 권태만이 그 의미를 대신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본 전시는 노마드적 삶의 새로운 형태를 두 갈래의 상반된 결로 제시한다.

이두원은 낯선 타국을 목가적인 시선으로 재현하기 보다는, 작업의 터전으로서 그곳에 살고 유랑하는 방식을 택한다. 현지에서 몸소 채집한 오브제는 작가만의 회화적 상상력을 더하며 고정된 개념과 의미를 자유롭게 부유케 한다.

조윤국은 재개발 등으로 인해 이주할 수 밖에 없는 도시민의 비정착적 삶에 집중하며, 자본의 흐름에 따라 변동하는 공간 가치의 불완전함을 표현한다. 자유롭고 낭만적인 유목과는 거리가 먼 현대인들의 비자발적 유목의 형태를 은유한다.

두 작가가 조명하는 노마드적 삶의 형태는 상이하지만, 모두 관념의 노마드가 아닌 실존의 노마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맥을 함께 한다. 본 전시를 통하여,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현대적 유목민들 사이에서 노마디즘에 관한 새로운 담론이 형성되길 기대한다.■ [글_박단비]

전시일

2019. 5. 9 ~ 2018. 5. 23

전시장소

ARTWA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60길, 49 대원빌딩 본관 3층


관람시간

Open 10:00 ~ Close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전시문의

02 - 774 - 7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