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영 개인전

[Figure of Pain]

전시일정 | 2018. 2. 20 ~ 2018. 2. 28

전시장소 | Space ARTWA

서울시 용산구 두텁바위로 60길, 49 대원빌딩 본관 3층
관람시간 | Open 10:00 ~ Close 18:00

전시문의 | 02 - 774 - 7747

나는 내 자신과 가족, 주변인들로부터 시작하여, 전쟁·참사·폭력 등 사회적 부조리의 희생자들과 같이 타자화된 존재들의 얼굴을 회화를 통해 해체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 고통과, 분노·증오·슬픔 등의 고통의 감정에서 출발한다. 내가 묘사하고자 하는 것은 내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분출된 감정적 배설물이자, 아버지에게 고통받는 어머니이며, 시스템에 의해 소외된 아버지이자, 사회에서 존재를 배제당한 무수한 이름없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붓질과 행위가 켜켜이 중첩된 흔적 속에서 나와 당신이 한데 섞이어 괴물이 되어버린 어떤 것이다. 내가 표현하는 형상은 실존의 고통과 비극을 좆는 시도이자, 날뛰고 요동치는 선과 면, 구상과 추상, 흑백과 유채, 형태와 질료,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들이 교차 및 혼재되어 있는 살의 덩어리들이다.

나는 잊혀지고 말해지지 않은 것들이 겪는 아픔과 괴로움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렇게 하여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존재와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며, 나아가 그들의 소망과 꿈을 긍정하는 저항으로서의 희망을 말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