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련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은 자신 내부의 감각들에서 일어나는 것이고,
그것은 아주 생각지 못한 작은 곳에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해련, 2018
해련 작가는 공업도시 울산에서 태어나 20여년을 생활했다. 1980년대 울산은 정부의 공업화 정책과 민주화 시대로 이어지는 과도기였다.
1997년 경상남도에서 울산으로 분리하여 울산광역시가 되기까지 20여년간 새로운 건물, 청사, 도로, 토지구획 정리, 택지 개발등으로
이전의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급성장했다.
작가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시가 성장하는 모습과 인간의 삶이 그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직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것’이 발전하는 삶을 위해 좋은 것이며 완전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작가의 생각에
큰 변화가 생긴다. 완전하지 않은 대상이나 파괴된 공간을 통해서 도시가 성장하는 모습은 인간의 삶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하게 된다.
2009~2012년 작업한 <부조리의 감각 (Sense of the Absurd)>시리즈는 이러한 물질적인 것의 해체와 가변적 물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여과없이 드러낸 작품이다.
Official Website


Just Right II 80.3 x 116.8 cm Oil on Canvas 2010
As time goes by116 x 801 cm Oil on Canvas 2011


House Shake II 97.0 x 162.2 cm Oil on Canvas 2009
House Shake I 112.1 x 162.2 cm Oil on Canvas 2009
작가는 대구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23살에 취업을 하면서 서울로 이주한다. 타지에서 홀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직업에 대한 회의감으로 삶에 대한 의지도 나약해지기 시작하면서 내적 갈등이 심해진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은
삶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28세에 건국대학교에 편입하여 현대미술을 전공했다.
작가는 ‘인간이 살아 있음은 무엇으로 확인 할 수 있는가?’, ‘인간은 어떤 의지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설치 및 개념미술에까지 다양한 실험을 시작한다. 특히 <2015년 통영옻칠미술관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선정되어
나전과 옻칠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접하게 되면서 옻칠 회화의 예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


슬픔이여 안녕
80.4 X 116.8 cm Mother of Pearl, Ottchil on Ottchil Wood Canvas 2017
새벽의 소리
80.4 X 116.8 cm Mother of Pearl, Ottchil on Ottchil Wood Canvas 2017
가장 최근작인 <천사의 몫 (Angel's share)> 시리즈는 설치작업에서 출발했다. 숲 속에서 우연히 죽어가는 ‘나무’를 발견하고
생기없이 말라 죽은 나무의 모습이 작가 내면의 모습과 무척 닮아 있음을 느낀다. 또한 ‘나프탈렌’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특성에
주목하고 나무에 나프탈렌을 심은 Angel's share 라는 정원을 만들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는 환경과 물체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작가의 마음 속에 응어리진 감정과
본질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또한 평면 작업의 화면 속에서 벗어나 실제하는 공간에서 직접 참여하는 작업이
무척 흥미로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Angel's Cube - White
Variable Installation Naphthalene, Wood, Aluminium Wire 2012

Angel's Share for New Life in Other Words I
2011.10 ~ 11
현재는 Angel's share 정원 속 장면들을 평면으로 다시 옮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초기작에서 선보인 시간과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과는
구분된다. 작가는 일상에서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을 예술적인 시각으로 섬세하게 작업하면서 작품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바람, 에너지, 생명 등의 흐름을 통칭하여 '무형(無形)의 기류' 라 칭한다면 해련 작가는 '실존(實存)하는 현상' 과 '무형(無形)의 기류' 를
함께 화폭에 담고있다. 글_최유진


Angel's Share-1703
91.0 X 116.8 cm Oil on Canvas 2017
Angel's Share-June
91.0 X 116.8 cm Oil on Canvas 2017



바람 부는 날, 눈오는 날, 비 오는 날 31.9 X 40.9 cm (each) Oil on Canvas 2017


Angel's Share-1701 130.3 X 162.2 cm Oil on Canvas 2017
Angel's Share-1702 91.0 X 116.8 cm Oil on Canvas 2017
학력
2012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일반대학원 현대미술전공 수료
2009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예술학부 현대미술전공 졸업
2002 대구대학교 의상학과 졸업
개인전
2015 조각달빛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프로젝트
2017 아름다움의 오원소 2017Project+ , 8번가 갤러리 카페, 서울
2012 Angel's Share Cube, 건국대테라스, 서울
2011 Angel's Share Garden, 화양동, 서울
2009 멈추고 싶은 순간, 건국대학예술문화대1F로비, 서울
단체전
2018 Art Capital 2018 - Société des Artistes Indépendants, 그랑팔레 (Grand Palais), 파리
2018 Can Art Go Too Far?, ARTWA, 서울
2017 길 위의 가치 JUSTICE - 미술관속 철학이야기 IV, 상원미술관, 서울
2017 히치하이킹- drawing, 예술공간 서:로, 서울
2017 Can Art Go Too Far?, ARTWA, 서울
2017 Timimg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 서울
2016 시간의 층위, 베트남 한국 문화원, 베트남 하노이
2016 Into the Layers of the Abyss, 거스 피셔 갤러리, 뉴질랜드 오클랜드
2016 국제 현대 옻칠 아트전, 통영옻칠미술관, 통영
2016 후베이 옻칠예술 트리엔날레, 후베이미술관, 중국우한
2016 히든아시아프, 동대문DDP, 서울
2016 반복과 패턴 기획전, 내설악 공공미술관, 강원도 인제
2015 옻칠 그리고 비젼II, 통영옻칠미술관, 통영
2015 통영 현대 옻칠회화 초대전 - 천년의 신비, 칠예 세계의 감동, 송원갤러리, 창원
2015 한국옻칠 - 베트남 손마이, 베트남 국립미술관, 베트남 하노이
2015 한국 옻칠 창의예술’ 기획초대전, 통영옻칠미술관, 통영
2013 MODEL 2,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New thinking, New art 2013, 리서울갤러리, 서울
2012 NEWS PAPER, 모아갤러리, 파주
2012 해체 속 그 완전함' 기획전, 샘표스페이스, 이천
2012 Inter Calling, art scape, 서울
2012 건한 한건전 교류전, A&D,서울
2011 Art Festival 꿈틀, 공평아트센터, 서울
2011 Talk, Play, Work., 관훈갤러리, 서울
2010 성원국 (한경건 - 3부) 교류전, A&D, 서울
2010 한경건 -2부 교류전, art scape, 서울
2010 한경건 -1부 교류전, K-art space, 서울
2010 아시아프, 성신여대 미술대학건물, 서울
2009 909/4+302, art scape, 서울
2009 아시아프, 옛기무사자리(경복궁옆), 서울
레지던시
2015 통영옻칠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 입주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