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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경

1995년 출생의 황진경은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작가는 인간에게 내재된 폭력성과 존재의 유한함에 주목, 20세기 프랑스 사상가인 조르주 바타유와 소설가 사드 후작의 사상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죽음’과 ‘에로티즘’ 이라는 주제로 두 가지의 연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그로테스크한 공포물에 큰 관심을 보여온 작가는 3년 전 가까운 이와의 사별을 겪게 되면서 죽음이라는 것에 대하여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황진경 작가에게 삶은 서서히 죽음에 다다르는 것이며, 삶은 언제나 죽음을 동반하고 있다. 2016년 작 <Slow Death> 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구현한 작품으로 화면 속 인물이 서서히 죽어가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2017년 작 <우리는 모두 죽어간다> 역시 제목에서 드러나듯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는 이의 모습을 매우 적나라하게 그려내었다. 황진경은 이 연작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 서양화 재료 대신 동양화 재료를 선택했다. 동양화는 오랜시간 작업에 몰두하게 하는 재료적 특성을 지녔으며, 극적으로 표현된 현장감과 그로데스크함을 완화시키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Official Website

www.hwangjinkyung.com

Slow Death 75 x 45 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6

우리는 모두 죽어간다 75 x 100 cm

Mixed media on Korean paper 2017

황진경의 또다른 연작은 ‘에로티즘’ 을 바탕으로, 구상과 표형방식에 있어 앞선 연작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에로티즘은 그리스어 에로스 (Eros) 에서 그 어휘적 유래를 찾을 수 있으나 그 의미는 그보다는 낮은 단계의 에로틱 (Erotic) 과 동일하다. 에로티즘은 인간의 유일한 전유물로써 타 생명체들이 오로지 번식을 위해 갖는 성적 활동과 구별하기 위해 만든 인간만의 유희적 쾌락 활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세기 프랑스 사상가 조르주 바타유는 이를 ‘죽음까지 인정한 삶’으로 정의하며, 인간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 밖에 없는 ‘불연속성’에 대한 공포를 타인과의 성적 교감을 통해 해소함으로써 연속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한다.

2016년 본격적으로 진행된 ‘Autoerotic Death’ 연작은 그녀가 우연히 접하게 된 ‘자기색정사’ 라는 소재를 통해 생식, 즉 생의 충동의 일환으로 여겨져왔던 인간의 성행위가 쾌락에 목적을 둔, 오히려 죽음에 가까운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아이러니에 주목한다.

Autoerotic Death 72.7 x 90.9 cm

Oil on Canvas 2017

Autoerotic Death 130.3 x 193.9 cm

Oil on Canvas 2017

Autoerotic Death 193.9 x 130.3 cm

Mixed media on Canvas 2016

Autoerotic Death 193.9 x 112 cm

Mixed media on Canvas 2016

Autoerotic Death 193.9 x 112 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황진경은 이처럼 강렬하고 거친 색채와 표현방식을 통해 우리 사회가 금기시하는 성과 죽음, 그리고 인간의 폭력성과 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시도해가고 있다.

Pregnant 22.7 x 15.8 cm

Oil on Canvas 2017

I'm Pregnant 22.7 x 15.8 cm

Oil on Canvas 2017

Abortion 90.9 x 72.7 cm

Mixed media on Canvas 2017

학력

2017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재학 

단체전

2018         Art Capital 2018 - Société des Artistes Indépendants, 그랑팔레 (Grand Palais), 파리

                 Can ART go too far 2018, 아트와, 서울

2017         Can ART go too far 2017, 아트와, 서울

                 쉬쉬스런 시선, 홍대 디노마드 YCL (Young Creative Lounge), 서울

                 Can ART Go Too Far?, 스페이스 아트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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