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A PICK] 싸치 갤러리(Saatchi Gallery) 01
약 15년 전 영국 셰필드(Sheffield)에서 6개월을 지내던 중 런던에서 유학중인 친구를 만나러 갔었다. 그 당시 나는 독특하고 특이해 보이는 무엇이든 흥미롭게 경험하고 즐기는 중이었기에 친구에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것을 보여달라 라는 막무가내 부탁을 하였던 것 같다. 독특한 패션과 감자칩에 식초를 뿌려먹는 이해하기 힘든 경험 후 아직도 생생한 기억이 하나 있다. 친구의 안내에 따라 예술탐방 중 어느 갤러리의 방이 시커먼 액체로 가득 차있었다. 어느 방은 또 작가의 난장판 침대가 전시되어 있었고, 이해할 수 없는 크기의 극사실적인 인간 조형물이 날개를 단 채 전시되어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때는 또 포르말린에 담겨진 유리병을 아름답다(?)라고 생각하였는데 양이! 투명한 공간에 죽은 채 갇혀있는 모습을 보았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시각적 감동에 의한 두근거림은 잊을 수 없다. 고유명사에 약한 내가 한번 듣고 잊지 못하는 이름이 싸치(Saatchi)이다.



Saatchi Gallery 사치갤러리
“테이트 모던에서는 아마 볼 수 없는, 대중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어도 가장 동시대를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
“영국에서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해외작가 혹은 젊은 작가들을 소개하여 동시대 미술의 창조적 포럼을 제공한다.” - 싸치갤러리 미션
약 30년을 이어오고 있는 사치갤러리는1985년 챨스 사치(Charles Saatchi)가 영국 런던 북쪽, 세인트 존스 우드(St. John’s Wood)의 페인트 공장에서 자신의 콜렉션을 전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탬스강 옆 사우스뱅크(South Bank)를 거쳐 현재 챌시(Chelsea)의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근 5년간 런던에서 가장 방문객 수가 많았던 20개 전시 중 15 개의 전시가 싸치갤러리의 전시이며, 매년 150만명의 관람객 및 1천여 개의 학교방문수업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