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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A PICK] 도쿄도 사진 미술관 (Tokyo Photographic Art Museum) 04

도쿄사진미술관은 2014년 9월부터 약 2년에 걸친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2016년 9월 3일에 재개관을 하였다. 아시아 최초의 사진•영상 전문 미술관으로써, 1995년 종합 개관 이후로 20여년이 흘렀다. 그 기간 동안 도쿄사진미술관이 걸어온 길을 살펴보도록 한다.

도쿄사진미술관은 앞서 살펴 보았듯이 일본 국내외의 작품성이 뛰어난 사진 및 영상 작품을 소개및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교육 보급 활동이나 인재육성사업, 도서실 운영 등 각각의 전문 분야에서 세계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개관 초기에는 호소에 에이코(細江 英公), 나라하라 잇코(奈良原 一高), 모리야마 다이도(森山 大道), 아라키 노부요시(荒木 経惟) 등 주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에 주력했다. 이와 동시에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여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전시를 마련해 주었다. 도쿄사진미술관이 주목했던 대표적인 작가는 유키 오노데라(ユキ オノデラ), 요네다 토모코(米田 知子) 등이 있었다. 또한 도쿄사진미술관은 사진이라는 장르가 대중들에게 작품으로써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사회적인 이슈였던 에이즈(AIDS)와 성(gender)에 관한 전시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서의 사진의 역사를 정립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였다. 박물관과 정부 및 기타 기록 보관소에 연락하여 오래된 사진작품과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일본의 초기 사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연대별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를 약 10년간 수행하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요한 사진을 대중들에게 선보였고, 사진술(術)이 어떻게 일본에서 정착하고 발전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한 결과물은 내년 3월에 전시를 통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좌 : 2006년 호소에 에이코의 <천체 사진 이원론 : 호소에 에이코의 세계>展 전시 포스터

우 : 2013년 요네다 토모코의 <어두운 곳에서 섞으면>展 전시 포스터

개관 후 세월이 흐르면서 조명, 전시 및 프로젝터 장비 및 보관시설은 낙후되었고, 이를 재정비 하기 위한 대규모 리뉴얼 공사가 2014년 9월에 했다. 전시실과 홀 등의 공간 이미지를 새롭게 바꿨으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하여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카페와 숍을 신설하였다. 이로써 관람객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재탄생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진과 필름이 빛과 온도와 습도의 변화로 쉽게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LED 조명 및 자동화된 환경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2016년 9월, 재개관을 기념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인 스기모토 히로시(杉本 博司)의 <Lost Human Genetic Archive>展을 선보였다. 스기모토 히로시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70년대 대형 카메라와 장시간 노출을 사용하여 거대하면서도 섬세한 사진을 찍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그를 대표하는 극장 시리즈의 새로운 <폐허극장>뿐만 아니라 <부처의 바다>라는 제목의 설치 작품을 비롯한 신작을 만날 수 있었다.

2016년 재개관 기념전인 스기모토 히로시의 <로스트 휴먼>展 전시 포스터

도쿄사진미술관은 아시아 최초의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미술관이다. 이들은 체계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작품 수집 및 교육 활동에 힘써왔고, 그들의 노력으로 일본에서 사진은 대중에게 친숙한 매체가 되었다. 자신들의 원칙을 지켜가며 컬렉션을 구축하고, 충실한 연구를 토대로 진행되는 전시는 도쿄사진미술관을 일본 사진계의 주축이 될 수 있게 하였다.

앞으로도 일본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사진•영상 문화를 창조하고 제안하는 미술관으로 진일보하는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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