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A PICK] 주목할 만한 세계의 상업갤러리 02 - Grotto Fine Art

April 13, 2017

홍콩에서는 아트바젤(Art Basel)이 매년 방문자 수 기록을 갱신하고,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이곳에 아시아 지사를 두고 있으며, 2차마켓을 주도하는 옥션하우스인 소더비(Sotheby’s)와 크리스티(Christy’s) 가 활발하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제 아시아권의 컬렉터나 미술 애호가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자리매김한 홍콩은 아시아 미술시장 유통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하여 미술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반면, 홍콩에는 자국에 근간을 둔 작가에 대한 소개나 전시는 의외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2019년 완공 예정인 M+ 미술관이 이 부분을 해소해 줄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미술관 사업이므로 1차마켓과는 거리가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독자적인 철학을 가지고 15년 이상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갤러리가 있다. 홍콩 센트럴 란콰이퐁 근처에 위치한 그로토 갤러리로서(Grotto Fine Art), 이곳은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홍콩의 동시대 미술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홍콩 아트바젤 프리뷰, 그로토 갤러리 부스 전경 (2017)>

<뉴욕 스콥 아트페어, 그로토 갤러리 부스 전경 (2012)>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 헨리 오-영(Henry Au-Yeung)>

 

그로토 갤러리의 대표이자 총괄 디렉터인 헨리 오-영(Henry Au-Yeung)은 뉴욕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산타바바라에서 20세기 중국미술사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로토 갤러리의 홍콩 작가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사랑은 그의 열정과 일관된 갤러리 운영철학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립 갤러리이기에 정보가 정확히 공개된 바는 없지만, 탁월한 안목으로 발굴한 작가의 프로모션과 작품 유통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국가에 위치한 20여개의 미술관, 재단, 기업이 그로토 소속작가의 작품을 소장한 실적만 봐도 그 활동 영역과 노하우가 느껴진다. 그로토에서는 현재 총 20명의 아티스트를 프로모션 중인데, 이들 중 람 퉁팡(Lam Tung-pang), 윌슨 시에(Wilson Shieh)는 신진작가 시절에 발굴하여 지금은 유명작가 반열에 올라선 작가이며, 조이 릉(Joey Leung), 와이 퐁유(Wai Pong-yu), 헝 파이(Hung Fai) 역시 주목받는 작가들이다.

 

소속작가 작품 소장처

 

[미술관 및 재단]

  1. 아시안 아트뮤지엄(Asian Art Museum), 샌프란시스코, 미국

  2. 애슈몰린 박물관(Ashmolean Museum), 옥스포드, 영국

  3. 버거 콜렉션(the Burger Collection), 스위스

  4. 홍콩예술박물관(Hong Kong Museum of Art), 홍콩

  5. 홍콩헤리티지박물관(Hong Kong Heritage Museum), 홍콩

  6. 로에베 파운데이션(Loewe Foundation), 스페인

  7. 퀸즈랜드 미술관(Queensland Art Gallery), 호주

  8. 이큉자이 컬렉션(Yiqingzhai Collection), 홍콩

[기업]

  1. 아트리움 호텔(Atrium Hotel), 홍콩

  2. 크라운호텔&카지노(Crown Hotel & Casino), 마카오

  3. 포시즌호텔(Four Seasons Hotel), 홍콩

  4.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홍콩

  5. 랜드마크호텔(Landmark Hotel), 홍콩

  6. 맨더린오리엔탈(The Mandarin Oriental), 홍콩

  7. MTR 기업(MTR Corporation), 홍콩

  8. 디오포짓하우스(The Opposite House), 베이징

  9. 세인트제임스 (St.James Development), 런던

  10. 스와이어부동산(Swire properties), 홍콩

     

<소더비 홍콩에서 기획한 이큉자이 컬렉션 전시, 그로토 갤러리 전속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됨.(2013)>

<베이징의 디오포짓사이드 호텔 전경, 그로토에 갤러리를 통해 작품소장 및 설치.>

 

 

그로토에서 소개하는 작가들은 전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언어를 만들어낸다. 2016년도의 헝 파이 작가 개인전을 보면, 그로토가 고수하는 작가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2012년 작가가 학생이었던 첫 전시때 선보였던 기괴한 곤충같은 생명체가 산수화의 일부로 흡수되고, 작가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중국 그림의 6가지 원칙’(The Six Principles of Chinese Painting)*이 투영되어 한층 신비롭고 섬세한 작품을 탄생시킨 전 과정의 아카이브가 볼만한 전시였다.

 

<The Six Principles of Chinese Painting - Transmission IX (with Hung Hoi), 종이에 잉크, 색 (12첩), 각 136 x 69 cm, 전체사이즈 136 x 828 cm, 2016>

<The Six Principles of Chinese Painting - Correspondence to the Object IV (with Hung Hoi), 종이에 잉크, 96 x 178.6 cm, 2016>

<The Six Principles of Chinese Painting - Transmission VI (with Hung Hoi), 종이에 잉크, 색( 12첩),각  68.5 x 136.7 cm ,전체 사이즈 274 x 410.1 cm, 2016>

 

신진작가를 수년 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작품을 소개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전시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인내심과 변함없는 열정이 필요하여 상업갤러리로서는 쉽지 않음을 감안할 때 그로토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작가가 성장하는 데는 물론 작가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들 옆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독려하는 갤러리의 역할도 상당할 것이다. 그로토는 이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작가와 함께 성장하는 마음으로 그들에 대한 치밀한 연구와 아카이빙을 진행한다. 또한, 소속작가의 작품이 좋은 곳에 소장될 수 있도록 유통망 확보도 끊임없이 진행하는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강한 에너지를 가진 갤러리임이 틀림없다고 믿는다.

 

한국에도 이처럼 확고한 운영철학으로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면서, 오랜 기간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을 가지는 갤러리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

 

* 중국 그림의 6가지 원칙(The Six Principles of Chinese Painting): 6세기 비평가 씨에 헤(Xie-He)의 비평집 제목.

 

 

 

 

 

 

* Grotto Gallery 

- 주소 : 1-2/F 31C-D Wyndham Street, Central, Hong Kong

- 영업시간 : (월~토) 11:00~19:00 / 일요일, 공휴일 휴무 

- E-mail :  info@grottofineart.com

- 홈페이지 :  http://www.grottofinea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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