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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A PICK] 미술여행 01 – 독일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미술, 음악, 음식, 자연, 골프 등 개인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 채워지는 색과 내용은 다르겠지만 여행은 빡빡한 현실의 삶에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세계적인 미술 행사가 동시에 열려 미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축제의 해인 2017년, 아트와는 직접 다녀온 5개 도시의 주요 미술 행사와 미술관 등의 정보와 함께 생생하고 흥미로운 현장 이야기를 매주 토요일 공유하고자 한다.


첫번째 순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프랑크푸르트에는 마인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지역의 뢰머광장을 중심으로 현대 미술관 (Museum für Moderne Kunst Frankfurt am Main), 쉬른 쿤스트할레 (Schirn Kunsthalle), 괴테하우스 (Goethe-Haus)가 있고, 남쪽 마인강변을 따라 슈테델 미술관 (Städelsches Kunstinstitut) 을 비롯하여 전시규모와 주제가 다양한 전문 박물관들이 몰려있는 박물관 거리 (Frankfurt Museum Street) 가 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Frankfurt Main Hauptbahnhof)

중앙역 앞 먹자골목

마인강 (Main River)

뢰머 광장 (Römerberg)

1.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 (MMK: Museum für Moderne Kunst Frankfurt am Main)


1991년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 한스 홀라인 (Hans Hollein)의 설계를 토대로 완공, 개관된 MMK 는 독일의 미술품 컬렉터 ‘카를 슈트뢰허 (Karl Ströher)’ 가 평생을 수집해 온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1960년 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을 중점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를 진행해오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현대 미술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ARTWA PICK] Season 1 에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 링크_https://goo.gl/6jhe3S

현재 MMK 에서는 <도이체 뵈르제 사진재단상 2017 (Deutsche Börse Photography Foundation Prize 2017)> 과 ‘캐롤리 슈니먼 (Carolee Schneemann)’ 의 개인전이 각각 3관과 1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도이체 뵈르제 사진재단상’ 은 영국 런던 소재의 포토그래퍼 갤러리 (The Photographers' Gallery) 와 도이체 뵈르제 재단이 함께 매년 수여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상으로, 현대 사진의 주요 흐름을 조명하고 오늘날 세계 사진계를 이끌어 가는 작가들을 선별하여 선보여왔다. <도이체 뵈르제 사진재단상 2017> 은 올해 우승자인 ‘다나 릭센버그 (Dana Lixenberg)’ 를 포함한 파이널리스트 ‘소피 칼 (Sophie Calle)’, ‘아워이스카 반 데르 몰른 (Awoiska van der Molen)’ 과 아티스트 듀오 ‘타이요 오노라토 (Taiyo Onorato)’ 와 ‘니코 크렙스 (Nico Krebs)’ 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이들의 작업은 현실과 가상, 확실성과 불확실성, 관찰자와 비관찰자간의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MMK 1 에서는 2017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행위예술가 ‘캐롤리 슈니먼(Carolee Schneemann) 의 전시가 24일까지 진행된다. 신체를 이용하여 성과 성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 온 그녀의 작업은 지금까지도 많은 후대 작가들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의 대표 작품과 퍼포먼스는 물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드로잉 작업들을 선보임으로써 캐롤리 슈니먼이 지닌 전혀 다른 예술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Deutsche Börse Photography Foundation Prize 2017 (29 June - 17 September 2017)

Carolee Schneemann. Kinetic Painting (31 May - 24 September 2017)

2. 쉬른 쿤스트할레 (Schirn Kunsthalle)


1986년 개관한 이후, 단 한번의 상설전 없이 언제나 새로운 대형 기획전시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쉬른 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되고 있는 <PEACE> (2017년 6월 30 – 9월 24일) 전시는 각기 다른 국적의 아티스트 9명이 평화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 동물 간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한 ‘평화’에 대한 새시대적 시각과 예술적 접근을 제시한다. 또한,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시 낭송회와 공연, 각종 강연과 쿠킹 세션 등의 이벤트는 단순히 부대행사적인 역량을 넘어 전시 전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는 20일에는 이번 전시의 공간을 기획한 ‘이사벨 루이스 (Isabel Lewis)’ 와 함께 ‘평화가 어떻게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행사가 진행된다.


쉬른 쿤스트할레 (Schirn Kunsthalle) 에서 현재 진행중인 <PEACE> 전

위의 두 미술관은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관답게 미술관 전체가 독특하고 도도하게 느껴졌다. "어디 한번 이해해 볼래?" 혹은 "이 정도는 설명 안해도 알지?" 하는 식이다. 뜻하지 않은 장소에 작품이 설치되어 당황스럽기도 하다.

MMK 화장실 안에 설치된 작품

3. 괴테하우스 (Goethe-Haus)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을 집필한 독일 문학의 거장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가 태어나서부터 26살이 되던 해까지 지냈던 생가. 4층 규모의 건물에는 음악실과 파티를 위한 공간 (PEKING), 그의 작업실을 포함하여 20여 개의 방이 있으며, 괴테와 가족들의 삶과 그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그의 자서전 《시와 진실》에서 괴테는 이 곳에서의 기억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괴테 하우스 입구 (위) 와 500년간 멈추지 않고 현재도 정확한 천문시계 (아래)

괴테의 작업 공간으로 그의 초기 문학작품들이 이곳에서 탄생하였으며,

파우스트 초판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또한 이 때에 집필되었다.

독서를 좋아했던 괴테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 (Johann Caspar Goethe) 가 모은

2,000 권의 책들이 보존되어 있는 공간 (Library Room).

괴테가 문학가의 삶을 살게 된 데에는 그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현재 괴테하우스는 2차 세계대전 때에 붕괴된 것을 그대로 재건하였으며, 전시에 대비하여 내부의 가구와 각종 전시품들을 미리 피신시켜 놓은 덕에 현재까지 그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괴테하우스의 뛰어난 보존력과 아카이빙 자료들은 많은 문화예술관련 보존기관들의 좋은 표본이 되기도 한다.


괴테하우스 공식 사이트 http://www.goethehaus-frankfurt.de/ 에 들어가면, 괴테하우스 구조와 공간마다의 정보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4. 슈테델 미술관 (Städelsches Kunstinstitut)


슈테델 미술관은 독일에서도 가장 유명한 컬렉션을 확보한 미술관으로 14세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럽국가의 회화작품들을 수집하여, 3,100여 점의 회화는 물론 600여 점을 넘는 조각, 4,600 점의 사진, 100,000여 점의 드로잉과 판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200주년을 기념하여 대대적인 디지털 기술 적용의 확장을 통한 각종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무료 와이파이 사용과 모바일 앱 제공은 물론, 교육용 컴퓨터 게임과 온라인을 통한 미술사 수업과 디지털 아트북, 온라인 전시 플랫폼 등의 온라인 관련 프로젝트들을 계속하여 추진하고 있다.

슈테델 미술관 입구

도슨트 설명을 경청하는 미술관 투어 그룹

5. 박물관 거리

슈테델 미술관 옆으로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줄지어 있다. 프랑크푸르트 전체 미술관 관람이 가능한 프리 패스 (박물관 티켓 (Museumsufer Ticket)) 를 미리 구입하여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미술관들을 관람하고, 강변에 늘어선 포장마차에서 소시지와 맥주를 즐겨본다.


- 자연사 박물관 (Senckenberg Naturmuseum)

- 과학 박물관 (Experiminta)

- 통신 박물관 (Museum fur Kommunikation)

- 영화 박물관 (Deutsches Film museum)

- 건축 박물관

- 우편 박물관

- 수공예박물관


오는 10월 11일부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북페어로 세계 출판계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Frankfurter Buchmesse)’도 개최된다. 같은 기간동안 진행되는 ‘THE ARTS+’ 는 문화와 크리에이티브 산업의 증진을 위한 박람회로, 지난해 성공에 힘입어 창조적 컨텐츠의 디지털화에 대한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새로운 사업 영역 개발을 주제로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하는 예술가와 각종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하며, 출판, 박물관, 건축, 디자인, 브랜드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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