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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A PICK] 미술여행 02 – 독일 베를린 (Berlin) 2부


베를린 시내 곳곳에 노출되어 있는 예술적 장소들을 소개한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주요 미술관, 갤러리들과 함께 작가 레지던시 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박물관 섬 (Museum Insel)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슈프레 강 북쪽 끝에 위치한 박물관 섬에는 세계적인 5개의 박물관이 모여있다. 프로이센 왕국의 소장품들을 중심으로 1828년부터 1930년에 걸쳐 조성된 박물관 섬은 독일 통일 이후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고, 1999년 이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구 박물관 (Altes Museum), 구 국립 미술관 (Alte Nationalgalerie), 신 박물관 (Neues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 (Pergamon Museum), 그리고 가장 최근에 완공한 보데 박물관 (Bode-Museum)이 있다.

구 박물관 (Altes Museum)


2010-11년의 복원공사 이후, 베를린 시의 주요 골동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1823년에서 1830년 동안 건축가 칼 프리드리히 싱켈 (Karl Friedrich Schinkel) 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프로이센 왕실의 예술품 컬렉션을 소장하기 위해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다. 1845년까지 Königliches Museum 으로 불리어졌으며, 박물관 섬의 타 박물관들과 함께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페르가몬 박물관 (Pergamon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 (Pergamon Museum) 은 알프레드 메셀 (Alfred Messel) 과 루드비히 호프만 (Ludwig Hoffmann) 에 의해 설계되었고, 1910년부터 20년에 걸쳐 완공되었다. 페르가몬의 제단, 바빌론의 이슈타르 게이트, 고대 중동에서 발견된 밀레토스의 시장 문과 같은 기념비적 건축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 곳은 고대 유물, 중동 박물관, 이슬람 미술 박물관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매년 5100 여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한다.


보데 박물관 (Bode-Museum)

보데 박물관 (Bode-Museum) 은 건축가 에른스트 폰 이네가 설계하였으며, 1904년에 완공되었다. 원래 이 곳은 프리드리히 3세의 이름을 따 카이저 프리드리히 박물관 (Kaiser-Friedrich-Museum) 으로 불리었으나, 1956년 최초의 큐레이터 빌헬름 폰 보데 (Wilhelm von Bode) 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꾸었다.

2.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 미술관 (Hamburger Bahnhof Museum fur Gegenwart)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미술관 건물은 1884년까지 기차역이었다. 1987년 베를린 시 탄생 750주년을 맞아 건물의 일부분을 복구하고 현대 미술 전시를 개최하였으며, 이후 지속적인 복원 공사를 진행하면서 1996년에 지금의 함부르거 반호프 현대 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다. 중앙 홀에는 앤디 워홀, 요셉 보이스, 라우센버그, 댄 플래빈 등 걸출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이 이게 다인가? 하고 생각할 즈음 놀라운 공간이 나타난다. 중앙 홀 뒤 왼쪽 통로를 지나 끝없이 길게 뻗은 복도가 나오는데, 일명 Wall works 라는 실험적 작품들이 전시된 매우 독특한 전시 공간이다.


라이문트 쿰머 (Raimund Kummer) 의 전시

3. 다임러 크라이슬러 컨템포러리 (Daimler-Chrysler Contemporary berlin)


1977년, 다임러 크라이슬러 재단은 빌리 바우마이스터 (Willi Baumeister) 의 회화 작품을 소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미술품 수집 사업을 해왔다. 미술품 수집의 첫 단계는 아돌프 횔첼 (Adolf Hölzel), 오스카어 슐레머 (Oskar Schlemmer) 와 같은 독일 국립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 (Stuttgart Kunst Academy) 출신의 학생과 스승, 스위스 태생의 화가 한스 아르프 (Hans Arp) 와 막스 빌 (Max Bill), 그리고 독일 남부 출신 작가들의 회화 작업들이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순수미술과 디자인, 건축 간의 융복합적 소통을 추구한 바우하우스의 전통에 흥미를 가졌고, 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다임러의 미술품 소장은 이처럼 탐구적이면서 혁신적인 예술적 사고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현재 다이머 아트 컬렉션 (the Daimler Art Collection) 은 2,6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4. 카이저 빌헬름 교회 (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


독일 통일을 이룩한 황제 빌헬름1세를 위해 지은 교회. 당대 최고의 화려한 교회였으나, 전쟁으로 처참히 폐허가 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여 후손에게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자 함. 바로 옆에 완전히 대조되는 현대식 신교회를 지어 교회 기능을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신교회의 내부는 푸른 스테인드그라스 벽면과 십자가와 예수상 등이 매우 예술적이고 아름답다. 마침 필자가 방문했을 때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하고 있어 매우 감동적이었다.


구교회와 신교회

신 교회 내부

5.베딩(Wedding)구

포츠다머 광장에서 슈프레강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면 100여 곳의 독립예술공간들이 자리잡은 베딩 (Wedding) 구가 있다. 이 지역은 베를린의 노동자 계층이 주로 거주하던 동네였으며, 주요 우범지역 중 한 곳이기도 하였다. 베를린 시내의 재개발과 집값 상승으로 인해 많은 예술가와 학생들이 이 곳으로 이주하면서 예술가들에 의해 설립·운영되는 갤러리와 레지던시, 카페, 클럽 등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베를린 시 정부는 지역 내 예술공간들을 지원함은 물론 예술가들의 입주에 대한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으며, 이 곳에는 이제 해외 유수의 갤러리들의 입주도 잇따르고 있다.

베를린 지역의 문화예술 커뮤니티 플랫폼인 ‘베를린 아트 링크 (Berlin Art Link)’ 를 통해 베를린 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크고 작은 예술 행사와 소식들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http://www.berlinartlink.com/

운이 좋게도 방문한 시기에 한국에서 온 2명의 학생이 지내고 있는 레지던시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Niederlassung Berlin은 일세 에르멘 (Ilse Ermen) 과 슈테판 리에벨 (Stefan Riebel) 이 dnsuddgk는 스튜디오 공간으로 2개의 방과 지하 공간으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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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는 현재 한국 내 대학교와 문화예술기관에서 작가들을 선정하여 한 달에서 1년 정도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 때는 ‘그라운드 제로’ 였던 베를린은 정부 차원의 도시재생 사업과 주민 그리고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인해 현재 베를린 시는 유럽에서도 가장 힙한 문화예술 도시로 힙스터들의 성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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