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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A PICK] 미술여행 05 – 베네치아 (Venezia)


영어로 베니스 (Venice) 라고도 부르며, ‘계속해서 오라’ 라는 의미를 가진 아름다운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이번 미술여행의 마지막 장소이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말뚝 위에 건설한 118개의 섬과 200개가 넘는 운하, 섬과 섬을 연결하는 400여 개의 다리, 예술적 개성이 넘치는 좁은 골목들, 아름다운 건축물로 이루어져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술사적으로는, 14~15세기 해상무역을 통한 번영을 배경으로 15~16세기에 베네치아파가 형성되어 벨리니,조르조네,티치아노,틴토레토,베로네제 등의 화가들이 줄지어 배출되었다. 관능적이고 화려한 색채 표현으로 고도의 르네상스 양식을 확립하면서 유화의 발전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 또한 2년마다 비엔날레의 메카인 베니스 비엔날레가 개최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미술여행의 마지막 여정으로 베네치아를 선택한 이유도 베니스 비엔날레와 세계 미술계의 핫이슈로 떠올랐던 데미안 허스트전을 참관하기 위해서였다.



수상버스가 지나는 길에 보이는 데미안 허스트의 조각 작품

바다에 비친 노을로 아름답게 빛나는 산 마르코 대성당 Basilica di San Marco [if !supportLineBreakNewLine] [endif]

두칼레 궁전 Palazzo Ducale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로, 궁전의 호화로운 내부에는

베네치아파 화가들의 회화가 전시되어 있다.

베네치아 관광의 중심지인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데,

밤이 되면 광장에 바닷물이 차올라 신비한 광경을 연출한다.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a dell'Accademia di Venezia) 주변의 광장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판매하기 위해 준비중인 공예작가

- 필자가 묵은 민박집 주인장이기도 하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The Peggy Guggenheim Museum)

베네치아를 방문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미술관. 세기의 컬렉터이자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후원자였던 페기 구겐하임이 18세기 지어진 아름다운 대저택을 개조하여 30년을 자신의 컬렉션과 함께 보내고, 14마리의 애완견들과 함께 묻혀있는 곳이다. 그녀의 엄청난 컬렉션은 세상을 떠난 후 모두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기증되었으며, 그녀의 저택은 구겐하임 미술관의 베니스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알렉산더 칼더, 콘스탄틴 브랑쿠시, 살바도르 달리, 윌렘 드 쿠닝, 마르셀 뒤샹, 막스 에른스트, 알베르토 자코메티, 바실리 칸딘스키, 호안 미로, 잭슨 플록, 마크 로스코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 300여 점을 이 미술관에서 볼 수 있었다.

미술관의 뒷문 입구에 바다를 바라보며 팔을 활짝 벌리고 있는 말을 탄 조각상이 있다.

베니치아를 무척 사랑한 그녀가 이곳에서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했을 지 보여주는 듯 했다.

뒷뜰에 있는 페기 구겐하임의 묘지 - 함께 살았던 14마리 애견들의 이름도 나란히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La Biennale di Venezia)

세계최대의 미술행사라 할 수 있는 제57회 베니스 비앤날레(5.13~11.26)는 'Viva Arte Viva (예술 만세)’ 라는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51개국이 참가했다. 전시는 비엔날레 총감독인 크리스틴 마셀 프랑스 퐁피두센터 수석 큐레이터가 기획한 본전시와, 국가별 큐레이터들이 기획한 30개 상설 국가관이 아르세날레 (Arsenale) 와 자르디니 (Giardini)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또한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미술계 종사자와 작가, 애호가를 겨냥한 협력전시가 베니스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다.


120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본 전시에 한국 작가로는 이수경, 김성환 작가가 초청됐고, 코디최와 이완을 내세운 한국관은 세계적인 미술 전문지들에게서 ‘꼭 봐야 할 국가관 전시>로 꼽히며 호평을 받았다.


(참조기사: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5&mcate=M1004&nNewsNumb=20170725289&nidx=25290)


아르세날레(Arsenale) 본전시관 입구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프란츠 에르하드 발터(Franz Erhard Walther)의 ‘월 포메이션(wall-fromation)’

이수경 작가의 '번역된 도자기'

자르디니(Giardini) 공원에서 펼쳐진 국가관 입구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받은 독일관의 참여작가 안네 임호프(Anne Imhof)의 ‘파우스트’

국가관 특별언급상을 받은 브라질관의 신티아 마르셀레 영상 설치작


한국관 외관을 장식한 코디최의 '베네치아 랩소디'

오스트리아관의 '트럭 망루'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특별전

수년간 신작을 발표하지 않았던 데미안 허스트가 베니스비엔날레에 몰려든 세계 미술시장 참가자들 앞에 '믿을 수 없는 난파선에서 건진 보물'(Treasures from the Wreck of the Unbelievable)이라는 주제의 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화려하게 컴백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프랑수와 피노 PPR그룹 회장의 현대미술 컬렉션 미술관인 '푼타델라도가나'와 '팔라초그라시'에서 선보인 이 압도적 규모의 전시는 투자금액이 750억원이라는 규모뿐만 아니라, 해저 난파선에서 건져올린 보물들과, 그 보물들을 발굴하는 지난 10년간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콘셉과 그것을 시각화 시킨 기획력 역시 압도적이라 할 만 하다.


'푼타델라도가나' 입구

'팔라초그라시' 입구

팔라조 그라시 입구에 설치된 높이 19m나 되는 청동처럼 보이는 조각. (레진에 페인팅)

'네 명의 잠수부에 의해 발견된 히드라와 칼리':

바닷속에서 작품을 발굴하는 과정을 찍은 사진과 조각을 나란히 전시하여 드라마틱하게 연출.

'믿을 수 없는 난파선에서 건진 보물' (Treasures from the Wreck of the Unbelievable)

‘시프 아모탄 2세’라는 2세기에 살았다는 인물이 보물을 싣고 가다 인도양에 가라앉은 배 ‘아피스토스’를 2008년 발굴했고, 이 해저 난파선을 인양하고 그 배에 실렸던 유물들을 전시한다는 것이 전시의 주제이다.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3가지 에디션을 만들어냈다. 마치 방금 바닷속에서 발견한 것처럼 산호가 들러붙은 산호 에디션, 이를 공들여 복원했다는 복원판, 그리고 미술관 전시를 위한 복제본 등이다. 전시장에 산호 에디션과 복원판, 복제본을 나란히 전시하고 ‘발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만들었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보다 완벽한 ‘거짓말 스토리 부여’를 위해 청동이나 대리석 조각을 3년전 바다에 넣고 패류나 산호, 물때를 묻히는 시도를 했다. 이 에디션들은 대부분 이미 전세계 콜렉터들에 의해 팔려나갔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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