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A PICK] 주목할 만한 세계의 상업갤러리 20 - Gallery RX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우연히 들어간 Gallery RX는 호소에 에이코 사진전이 끝난 직후라서 어수선 했다. 남성 5인이 번갈아 가면서 전시를 기획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하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특징적이었다. 최근에 가보지 못해서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는데 2010년 9월에 확장 이전했다는 소식을 들어서 무척 반가웠다.

갤러리 전경

현재는 14m 높이, 450평 규모의 공간을 플랫폼으로 현대미술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할 수 있는 말 그대로 <Générateur RX>로 거듭났다. 이 곳은 국제적인 갤러리와 협력하고 특히 기메 박물관 (Musée Guimet), 세르 누스 박물관 (Musée Cernuschi)등 공립 및 사립 기관에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Art Brussels, Art Cologne, Paris Photo. Art MIAMI등과 같은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서울 KIAF에도 참여했었다. 오래 기억되는 퍼포먼스는 2016년 12월 15일, DELPHINE ROCHE의 ‘Why do we sweat?' 작품이다. 땀 흘려가며 정해진 무대 안에 갇혀 최선을 다하는 복싱 선수와 현대무용수의 삶을 그들의 시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왜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나요? 왜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나요?

DELPHINE ROCHE / ‘Why do we sweat?'

프로젝트 전시로는 2017년 5월 5일 ~9월30일까지 OCEANOGRAPHIC MUSEUM OF MONACO에 설치된 PHILIPPE PASQUA의 BORDERLINE 작품이 인상적이다.

PHILIPPE PASQUA/ BORDERLINE

이 작품은 특별히 필자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다.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서 살지 못하고 포획당한 상어의 모습은 끔찍하다.‘바다와 육지는 상어에게는 죽음의 경계선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무엇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일까?’ 생각하게 했던 작품이었다. 적극적으로 프로모션하는 15명의 작가중에서 숯의 화가 '이배' (1956년 출생, 프랑스 거주),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 (1950년 출생, 한국 거주)가 포함되어 있다. Sabine Pigalle (1963년생, 프랑스), XIAO FAN (1954년생, 중국) 작품도 무척 흥미롭다. 상업적이면서도 작품성이 좋고, 파격적이면서도 갤러리 전시가 불편하지 않은 작품들을 선별하고 집중 프로모션을 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Sabine Pigalle

XIAO F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