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A PICK] 해외 미술계뉴스 - 세계 최고가, 4천 6백억원으로 낙찰된 다빈치의 작품

December 5, 2017

최근 전세계 미술계가 떠들썩 했던 뉴스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살바도르 문디(Salvador Mundi)’ 작품이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4천6백억원에 낙찰되었다. 4천 6백억원은 공식적으로 집계된 한국미술시장 규모보다 큰 액수이다.  
   

 <1500년 경 완성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수상, 살바도르 문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개인 소장품으로 남아있어서 마지막 다빈치(Last Da Vinchi)라고도 불린다>


미술계의 역사적 사건이어서 국내 언론에서도 이 뉴스를 많이 다루기도 하였다. 아트와에서는 해외의 저명한 미술 전문지, 경제 전문지의 관점을 요약 정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해외 전문지에서는 2015년 세계에 가장 비싸게 팔린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 1955) (약 2,000억원에 낙찰)'의 2배가 훨씬 넘는 금액을 지불하면서 다빈치의 그림을 구매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는 일인가? 라는 것을 미술적, 경제적 2가지 시각으로 다루었다.

 

 <11월 15일 뉴욕 롸커펠트 빌딩에 위치한 크리스티 옥션하우스에서 진행된 마지막 다빈치 경매현장>


미국 경제전문언론사 블룸버그(Bloomberg)는 작품의 미학적 가치보다는 전 소유주 드미트리 라이볼로프레프(Dmitri Rybolovlev)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다른 작품 모나리자를 통해 작품의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며 스토리를 다루었다. 드미트리는 러시아에서 탄산칼륨(Potash) 사업으로 10조원(100억 달러)를 벌어들인 후 자신의 회사를 팔고 미술품 콜렉터로 전향을 하였다. 그는 2013년도에 자신의 미술품 컬렉션 컨설턴트인 스위스의 딜러 이브 부비에(Yves Bouvier)로부터 살바도르 문디 작품을 1,300억원에 구입하였다. 4년 전 부비에가 800억원에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던 작품이 고작 4년만에 30배가 넘는 가격으로 뛰었고, 또다시 4년 만에 무려 4,6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드미트리(왼쪽)는 부비에(오른쪽)를 상대로 작품가격 조작 혐의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드미트리는 부비에가 컨설팅 과정에서 총 5천억원에서 1조원 가량 실제 작품가격보다 비싸게 부풀려서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작 시비로 10만원의 가치도 없었던 시기를 지나 진품인증을 받고 2011년 런던 국립미술관(London’s National Gallery)에 전시되었던 이 작품은, 모나리자(Mona Lisa)만큼 스타성이 있다고 평가 받는다. 모나리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핵심 작품으로 매년 750만명이 9유로를 지불하고 박물관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1911년 모나리자가 도난 당했을 때는 수만 명이 모나리자가 걸렸던 빈 벽을 보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현재 전세계 박물관 관람객 3위인 루브르박물관의 명성은 모나리자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전시전경(왼쪽). 100년 전 작품이 도난 당했던 사건은 전세계 언론들이 대서특필하여 다뤘다. 도난 당시 루브르 벽면(오른쪽)>


살바도르 문디 역시 모나리자 못지않은 스타성을 가지고 있다. 이미 전세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들 중 판매되는 유일한 작품이자, 작품과 관련된 많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들이 사람들의 흥미를 끈다. 만약 누군가 제2의 루브르박물관 건립을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천문학적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살바도르 문디를 소유하고 싶을 것이라고 경제적 가치를 본다.
 

 <크리스티 경매 낙찰 직후의 담당부서 공동대표인 루이크 가우저(Loïc Gouzer)와 알렉스 로터(Alex Rotter). 로터의 익명의 고객이 최종 낙찰받게 되었다.>

 

 반면, 미술전문가들은 이러한 세기의 경매 결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트넷(Artnet)은 이 경매 결과에 대해 분석하기 보다는 익명으로 낙찰된 이 사람이 세계 최고의 ‘콜렉터’라는 명성을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가격을 높게 불렀을 것이라 해석하였다. 
 

<2016년 세계 콜렉터 톱100의 1위를 차지한 러시아의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와 다샤 주코바(Dasha Zhukova). 슈퍼콜렉터들은 부의 명성 뿐 아니라 미술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술계 스타이다.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바이어 프리미엄(경매에서 일정한 낙찰가 이상으로 낙찰되었을 때 매겨지는 일종의 수수료) 12.5%를 포함하면 ‘살바도르 문디’의 경매 호가가 1,600억원을 넘는 순간 피카소의 알제리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 1955)의 기록을 깨었고, 2,700억원을 넘는 순간 2016년 드쿠닝(Willem de Kooning)의 ‘교환(Interchange)’ 낙찰가인 3,000억 원을 깨면서 세기에 가장 비싼 작품으로 역사에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이 기록들을 다 깨고도 무려 1,300억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낙찰되었던 이유는 이 경매가 뉴욕 크리스티 옥션하우스(Christie’s)에서 ‘마지막 다빈치(Last Da Vinchi)’의 타이틀로 마케팅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11월 15일 경매 전에 홍콩, 런던,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뷰가 진행되었는데 이를 보기 위해 3만여명의 관객이 방문하였다고 한다. 또한 지속적인 온라인 홍보를 통해 경매 전부터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크리스티는 경매 전 ‘마지막 다빈치(The Last Da Vinchi)’이라는 타이틀로 마케팅 전략을 펼지며 작품 하나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경매에 참여하여 작품을 역사에 남을 가격으로 낙찰받은 사람은 ‘최고로 비싼 작품을 산 최고의 콜렉터’라는 타이틀을 위해 천문학적인 가격을 지불했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출처: bloomberg, artnet

정리·글: 이선주

Please reload

보관
Please reload

태그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