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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 훈

"만약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알고 있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 이유라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함 일수도 있고, 단순히 개인의 성취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일 수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무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노력해보지만 결코 쉽게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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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겼던 부분부터 우선순위를 매겨 차근차근 점검해 나가다보면,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는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어쩌면 이러한 패턴을 끊임없이 순환하는 것이야말로 시대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분야에서 ‘생존’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인지도 모른다. 바로 이러한 패턴은 김지훈의 작업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그가 그림을 통해 말하는 ‘생존’ 에 대한 이야기는 자칫 너무 포괄적인 의미로 확장될 우려가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회화적 표현에 입각한 여러 연작을 통해 끊임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비록 헤아릴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부터 포위당한 일상일지라도, 이 또한 오늘의 일부다’

‘예측 불가능한, 보장되지 않는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살고 있단 증거다’

장 훈 영

"나는 고통과, 분노·증오·슬픔 등의 고통의 감정을 얼굴을 소재로 회화적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분노' 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꿈을 버리면서까지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된 상황에 대한 증오를 그림으로 풀었다. 절망 속에서 그림만이 내 유일한 벗이었다.

이제와 내 꿈을 응원하는 아버지의 늙고 가난한 얼굴을 보며 나는 내가 진정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것은 고통받는 얼굴들이다. 그것은 내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배설된 애브젝트이자, 아버지에게 고통받는 어머니이며, 시스템에 의해 소외된 아버지이자, 이데아에게 배제당한 밑의 시뮬라크르다. 이것은 분열된 주체이자 타자인 나이자 당신이 차연으로 흔적을 남기며 구조를 탈주하고픈 욕망의 산물이다.

 

나는 나로부터 시작하여, 아버지, 어머니, 가족, 주변인, 전쟁·참사·폭력 등 사회적 부조리의 희생자들,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겪는 아픔과 괴로움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한다. 그렇게 하여,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존재를 기억하며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내가 표현하는 형상은 실존의 고통과 비극을 좇는 시도이자, 날뛰고 요동치는 선과 면, 구상과 추상, 흑백과 유채, 형태와 질료,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들이 교차 및 혼재되어 있는 살의 덩어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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