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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A Note

ARTWA Artist - 전경선 04 

전경선은 2010년에 서울문화재단의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 나트(NArT: New Artist Trend)로 선정되었다. 나트는 2005년에 신설된 지원 사업으로,  신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 잠재력을 갖춘 젊은 예술가를 발굴해 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당시에는 총 226명이 지원했고, 작가는 최종 18인에 선정되어 갤러리 고도에서 개인전 <JUN KYUNG SUN>展을 진행한다. 이 전시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드로잉 작품도 함께 선보였다. 작품 속 형상은 대부분 온전치 못하여 인체의 일부분이 없거나, 혹은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있다.  작가의 기억이 뒤섞이고 합쳐져서 만들어진 새로운 이야기는 초현실적인 색채와 함께 강렬하게 표현되어 전달되었다.

전경선 <투명한것에 대하여> 나무, 280×270×200cm, 2009

​고도갤러리 <JUN KYUNG SUN>展 전시작품

전경선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 나무, 280×250×200cm, 2009

​고도갤러리 <JUN KYUNG SUN>展 전시작품

이후 2012년 부띠크모나코미술관에서 <투명한 공간 (The Transparent Space)>展을 선보인다. 전경선은 과거의 기억과 꿈속에서 본 환영 등을 확장하여 기억 속에 존재하는 ‘투명한 공간’을 나무 조각으로 형상화 시킨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투명한 공간’은 어릴 적 순수했던 마음 속에 간직한 꿈과 이상의 세계이다. 성인이 되면서 어느 샌가 잃어버렸던 그 기억을 그녀는 작품을 통해서 찾아 가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표현하는 ‘투명한 공간’은 신비한 존재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들을 통해 현대인의 도피처 또는 따뜻한 치유의 공간이 된다.

<투명한 공간 (The Transparent Space)>展 전시 전경

<투명한 공간>展은 2년여간의 준비 끝에 선보인 작품들로 높이가 5m에 달하는 <선물>을 비롯하여, 20여 개의 대형 나무조각과 10여점의 드로잉으로 구성되었다. 사물과 자연, 자연과 인간, 인간과 사물간의 경계가 없어진 초현실적인 세계를 구현한다. 환조도 아니고 부조도 아닌, 막 형상을 갖추어가는 중인 것도 같고, 이와는 거꾸로 온전한 형체가 해체 중인 것과 같은 작품은 스토리를 담아 전경선만의 회화적인 조각이 완성되었다.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드로잉 작품은 부드러우면서 서정적인 느낌을 선사하며 준비없이 성인이 된 많은 이들의 순수했던 시간을 기억하게 한다.  ◼  

​Text by 김은지

전경선, <기억_(Memory)> Draw in pencil on paper.37x26cm.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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