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A PICK] 미술여행 04 – 밀라노 (Milano)

October 14, 2017

미술여행 네번째 여행지는 이탈리아 경제 중심지이며, 패션과 예술, 역사의 도시로 유명한 도시 밀라노(Milano).

 

밀라노는 15세기 중반의 경제적 융성을 기반으로 브라만테 (Donato Bramante),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등 유럽의 천재 건축가,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황금시대를 이루었다. 그 후 에스파냐, 오스트리아, 프랑스의 지배를 거쳐 1861년에 이탈리아 왕국에 통일되었으며, 이탈리아 역사의 중심적 역할 대신 상공업 도시로서 꾸준히 발전해 왔다. 2차 세계대전 중에 시가지의 많은 부분이 폭격 당했지만, 중앙역을 중심으로 현대적 건물이 들어서고 화려한 역사적 건물들과 어우러져 현재의 매력적인 모습을 이루었다.

 

1493년에 그려진 밀라노

 

 밀라노 전경

 

 

 

밀라노 중앙역 (Milano Centrale)

 

밀라노 중앙역은 외관이 마치 박물관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건물 내부는 전체가 아치 형태의 높은 천장으로 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한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Chiesa di Santa Maria delle Grazie)

 

1463년 고딕 양식으로 세워진 도미니크회 수도원이다. 1492년에 건축가 브라만테(Donato Bramante, 1444~1514, 르네상스 건축의 고전적 양식을 완성하고 많은 종교 건축을 남긴 이탈리아 건축의 대가) 에게 의뢰해 1497년까지 설교단, 수도원, 돔 등을 개축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고, 1980년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깔끔하고 세련된 고딕 양식의 신랑 부분 (성당의 입구에서 내진까지 또는 트란셉트까지의 부분) 과 르네상스 양식의 화려한 쿠폴라 (Cupola = 돔) 가 대조적이다.  수도원 안 식당 북쪽 벽에 그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불후의 명작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때문에 밀라노 최고의 관광명소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있다. 성당 내부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고, 하루 입장객 수도 제한하고 있어 수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 의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스포르체스코 성 (Castello Sforzesco)

 

 

성 안에 고미술박물관 (Museo d'Arte Antica) 이 있다. 기원전 선사시대 유물부터 이집트, 고대 로마, 중세, 르네상스 시대까지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는데 레오나르도의 천장 프레스코화, 필리포 리피 (Filippo Lippi) 의 그림 등도 만날 수 있다. 최고 걸작은 미켈란젤로의 「론다니니의 피에타 (Pietà Rondanini)」 라는 미완의 대리석상이다.

 

 

1550년대 시작하여 1564년 생을 마감하기 까지 작업하다 미완으로 남겨진 작품. 전통적인 피에타 표현방식과는 달리 마치 마리아가 예수의 등에 업혀 하늘로 올라가는 듯 하다.

 

 

 

두오모 대성당 (Duomo di Milano)

 

 

독일의 쾰른 대성당과 함께 세계 최고 (最古) 의 고딕 건물이자 미술사적으로 가장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알려지고 있다. 하늘을 찌르는 135개의 탑 하나하나의 정상에 성인의 상이 장식되어 있고, 그 중심인 109 m의 탑에는 ‘작은 성모’ 라는 뜻의 ‘마돈니나 (Madonnina)’ 상이 3,900장의 금박으로 덮여 있다. 그 황금빛 찬란한 곳 아랫부분에 예수 그리스도의 유골이 모셔져 있다고 전한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첨탑에는 당시 사람들의 하나님을 섬기고 가까이 가려는 소망이 담겨 있다.

 

성당 뒤쪽에 옥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지붕 위를 거닐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첨탑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한창 공사중인 장면도 이색적이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 (Galleria Vittorio Emanuele)

 

두오모 북쪽에 있는 명품 거리이다. 1877년에 멘고니가 설계한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 거리로 알려져 있으며 1913년 문을 연 프라다 본점을 비롯하여 세계적 명품점과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어마어마한 규모와 건축비 때문에 밀라노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고, 개장 후 입구에 세운 개선문이 완공되기까지 10년이 더 걸렸다.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아케이드 중심부의 센트럴 옥타곤 건물 일부가 처참하게 손상되었으나, 2014년 밀라노의 세계적 패션 브랜드 프라다와 베르사체의 지원으로 2015년 4월까지 총 1만 4천㎡에 달하는 공간을 복구하여 과거의 영광을 되찾게 되었다. 갈레리아 내 천정은 유리벽, 건물의 머리 부분에는 프레스코화, 그리고 바닥에는 훌륭한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갈레리아의 중앙 부분에는 옛 이탈리아의 네 국가 (토리노, 피렌체, 로마, 밀라노) 의 문장을 묘사한 모자이크가 있다. 이 중 토리노 공국 문장을 상징하는 황소 모양 모자이크에서 황소 고환 부분에 발 뒤꿈치를 대고 세 번 돌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전한다. 이 지점은 갈레리아를 건축하던 멘고니가 추락사한 곳인데, 이곳을 세 번 돌면 액땜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곳을 워낙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 구멍이 나 있다.
 

 

 

브레라 미술관 (Pinacoteca di Brera)

 

로마의 바티칸 (Musei Vaticani),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Galleria degli Uffizi) 과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높이 평가받는 곳으로 특히 회화 컬렉션이 워낙 유명하기에 회화관이라는 뜻을 강조해 ‘피나코테카 (Pinacoteca)’로 불린다.

 

1층에 브레라 미술 아카데미 (Accademia di Belle Arti di Brera) 가 있고, 2층에 미술관이 있는 브레라 궁 (Palazzo Brera) 건물은 옛 수도원 자리에 바로크 건축가 프란체스코 마리아 리치니 (Francesco Maria Richini) 부자의 설계로 1627년 완성되었다. 18세기 후반, 미술 교육기관 브레라 아카데미가 들어섰고, 조각과 회화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1776년 아카데미의 교수 주세페 피에르 마리니 (Giuseppe Piermarini) 의 설계로 추가 증축을 거쳤다. 
합스부르크 왕가 (Habsburg Haus) 가 기증한 컬렉션, 문을 닫은 교회에서 옮겨온 제단화, 아카데미 교수들에 의한 이탈리아 명작 회화 컬렉션으로 미술관의 규모를 갖추자 1786년 작품들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나폴레옹 통치 시대 (1799~1815) 에 북이탈리아 전역의 궁전과 교회, 귀족들로부터 수천점에 달하는 회화 작품을 압수해 브레라로 보내어 관리를 맡겨 소장품 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그동안 쌓인 방대한 작품들을 바탕으로 1809년 새로운 미술관을 개관했다.
브레라 미술관의 컬렉션은 13세기에서 20세기까지를 아우른다. 특히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바로크, 베네치아 화파와 롬바르디아 (Lombardia) 화파의 그림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북이탈리아 르네상스 부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만테냐 (Andrea Mante´gna) 의 작품을 비롯한 북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은 이 미술관의 백미로 꼽힌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인 안드레아 만테냐 (1431~1506) 의 ‘죽은 예수’ (1475~1478년)
 

유리창을 통해 수장고와 작품복원 작업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 현대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프라다 재단 미술관 Fondazione Prada

 

후기 산업사회의 대표적 산업단지였던 라르고 (Largo) 에 위치한 프라다 미술관은 겉에서 보기엔 다른 공장 건물들과 다르지 않다. 입구 외벽에 붙은 작은 안내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정도다. 하지만 그 안으로 한 발짝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총 면적 1만 9000㎡ 규모의 이곳은 원래 양조장이 있던 곳으로 1910년대에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렘 콜하스 (Rem Koolhaas) 에 의해 미술관 복합단지로 변신했다. 과거 양조장의 사무실, 실험실, 증류주 수조, 창고 등으로 사용된 기존 건물들의 원래 외관을 유지한 채 어린이 도서실, 카페, 전시장으로 개조되고, 기획전시를 위한 포디움과 마당 한가운데에 있는 극장, 탑 (Torre) 등 세 개의 새로운 건물이 추가됐다.

 

패션하우스 프라다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으로 공간 전체에 통일감을 주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이 이뤄내는 공간적 대비가 대단하다. 가이드의 복장, 전시대, 화장실, 인도, 바닥까지도 짙은 회색으로 일체화시켜 놓았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대중을 보다 가깝게 해 줌으로써 문화가 매력적이고 유용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 는 미우치아 프라다 (Miuccia Prada) 의 소망이 현실화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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