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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A PICK] 도큐멘타(documenta) 02

도큐멘타가 처음 선보인 이유를 간략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의 예술 흐름과 그로부터 단절되어 있던 독일을 연결하고자 출발하였다고 소개되어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보면 카셀은 장소적 특징과 그곳에서 태어난 카셀 도큐멘타(documenta)를 탄생시킨 아놀드 보데(Arnold Bode)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 http://www.documentaarchiv.de)

카셀은 18세기 그림형제가 살았었고, 같은 시기에 유럽 최초의 박물관이 건립되었으며, 20세기 아르누보가 출발한 지역에 속해있었다. 이렇게 카셀은 독일의 어느 도시보다 문화적으로 발달한 곳이다.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대전 전쟁의 요충지로 90%가 파괴되었지만 카셀 특유의 문화적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지역 사람들의 의지까지 모두 파괴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사진출처: Alchetron )

시각예술 부흥의 중심에 있었던 아놀드 보데는 도큐멘타를 설립하기 전 이미 1929년, 카셀에서 "New Art in the Orangerie" (오랑제리의 신예술) 의 총괄 디렉터로 임명되어 “New Art”(신예술)을 소개한다. 도큐멘타 첫 전시에서 소개된 아방가르드 작가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폴 클레(Paul Klee), 오토 뮐러(Otto Mueller)를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이 전시는 카셀 도큐멘타의 시조라고도 이야기되고 있다. 도큐멘타가 탄생하기 19년 전 이 조직의 중심에 있었기에 전후 독일의 끊어졌던 예술을 세계로 재연결하는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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