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A PICK] 시즌3 - 터너 프라이즈(Turner Prize) 06 - 그레이슨 페리(Grayson perry)

August 6, 2017

 

제 작품의 특징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방식을 이용한다는 것이죠. 도자기, 타피스트리, 프린트라는 전형적인 방식 위에 펼쳐지는 제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말하고 있어요.

– Grayson Perry

 

80년대 후반 영국 미술계는 YBA(Young British Artist)그룹의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과 같은 ‘스타작가’가 탄생했고, 90년대에는 미술이 대중문화에 포함될 정도로 전시나 작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었다. 터너 상을 후원하고 시상식을 중계하는 공중파 방송국 채널4(Channel4)에서는 터너 시상식 중계가 뉴스보다도 시청률이 높을 때도 있었다. 이처럼 동시대미술은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형성되어 영국에서 멀리 퍼져나가고 있었다.

사회적으로는 1997년 토니 블레어(Tony Blair)가 영국 총리로 선출되었는데 이는 18년만에 노동당에서 선출이 되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그는 신노동당(New Labour)으로 정당 이름을 변경하며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정의가 함께 존재할 수 있다’의 슬로건을 실현시켜 나갔다. 그 이후 영국은 지속적인 경제 호황, 민영화로 의한 고용 확대, 공공투자의 증가로 세계적 대열에 다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토니 블레어가 총리로 연임이 된 2001년 사치갤러리에서는 ‘New Labour’ 기획전이 열렸다. 미술계는 다음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이 전시는 기존에 알려진 작가들과는 다른 개념으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선보였다. 이 전시에 그레이슨 페리(Grayson Perry)는 전통적인 제작방식으로 만들어진 32점의 도자기를 선보였다.

 

<사치갤러리 전시전경, 2001>

 

마치 박물관에 있을 법한 도자기 표면에는 전통과는 전혀 상반된 그만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유년시절 새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 이로부터 표출된 아동학대에 대한 그림, 전쟁에 대한 공포, 가학적 변태 성욕 이야기 등 영국의 사회,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그림이 고전적이 형태의 도자기 병에 그려져 있으니 지금까지 영국 동시대미술 작가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게다가 그는 복장 도착자(transvestite)로, 화려한 드레스와 화장으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기를 즐기기도 하였는데, 여성복장으로 나타날 때면 자신을 클레어(Clair)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등 작가 자체로도 화제거리가 되는 모습이었다.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전시전경, 2002>

 

그의 2002년 첫 개인전 ‘게릴라 작전(Guerilla Tactics)’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Stedelijk Museum)에서 선보였고 런던의 바비칸 아트 갤러리(Barbican Art Gallery)에서 순회전시가 이어졌다. 전통방식 위에 퇴폐적이고 충격적이기도한 주제를 정교하게 펼치는 작업으로 알려진 그는 다음 해인 2003년 터너 상을 수상하게 된다. 2003년은 터너 상 10주년이며 프리즈 아트페어(Frieze London)가 시작되는 해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레이슨 페리는 순식간에 영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하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2003년 터너 시상식에 그는 위에 있는 복장으로 나타나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미술계의 비주류 장르라고도 할 수 있는 도자기, 타피스트리와 같은 제작방식을 이용하여 동시대를 이야기하는 그의 행보는 미술뿐 아니라 패션, 문학, 비평 등으로 다양한 매체와 활동을 하는 그는 2008년 영국 문화에 영향을 끼친 100인에 이름을 남기기도 하였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현하여 성에 대하여 논하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비평을 지속적으로 한다.>

 

그는 살아있는 조각가이며 삶이 퍼포먼스인 작가이기도 하죠. 그는 논평가, 텔레비젼 프로듀서, 중재자, 작품 제작자 모두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경계가 흐려지고 없어지는 세상과 같다고 할 수 있죠. – Tim Marlow(디렉터, 로얄 아카데미, 런던)

 <영국 패션학교 세인트 마틴(St.Martin) 학생 대상으로 클레어를 위한 의상 콘테스트를 주최하고 그 옷을 구입하는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 그레이슨페리의 터너상 관련 인터뷰 영상에서는 그의 목소리를 통하여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만의 개인적 이야기를 넘어서 세계 인간사에 대한 문제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드러내는 방식이 대중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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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eShots: Grayson Perry, 2007> © www.tate.or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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